2024년 한국인문사회과학회 가을 학술 대회를 공지하고 주제 발표자를 모집합니다.
⬛ 가을 학술 대회 개요
⏻ 주제: 현대 사회의 도덕과 윤리: 어떤 그리고 누구의 도덕과 윤리인가?
⏻ 일시: 2024년 11월 9일 (토) 13시
⏻ 장소: 서울 시내 (확정 시 다시 알림)
2024년 가을 학술 대회 주제문
현대 사회의 도덕과 윤리: 어떤 그리고 누구의 도덕과 윤리인가?
현대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가 ‘탈진리(post-truth)’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탈진리의 문제 상황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그것이 드러내는 문제 의식은 분명하다. 그것은 이성, 진리, 도덕/윤리, 옳음 등 보편주의를 비판하며,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과 신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19세기 낭만주의, 20세기 반문화 운동과 포스트 모더니즘은 주류 질서의 억압에 저항하고, 자유로운 주체의 해방이라는 긍정적인 목표를 추구하였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세계는 이러한 이상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인다. 사이버 세계에서 목격하고 있는 극단주의들의 충돌이 대표적 사례들이다. 인터넷이 등장했던 초기,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이 열렸다며 온갖 기대와 찬양을 보냈지만, 지금 우리가 인터넷 세계에서 목격하고 있는 현상들은 온갖 극단주의 세력들의 충돌이며 무질서와 혐오 그 자체이다. 현대 사회에서 ‘위반의 감성’은 권력에 대한 저항이 아니라, 나와 다른 ‘타자’를 혐오하는 논리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옳고 그름을 논의할 수 있는 공동의 지평이 상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2024년 가을 한국인문사회과학회 학술 대회에서는 ‘현대 사회의 도덕과 윤리’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해보려 한다. 보기를 들어, 아래와 같은 세부 질문 또는 쟁점들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극단주의 세력들 간의 충돌을 보편주의나 도덕의 위기라는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현대 사회의 문제가 과연 보편주의나 도덕의 쇠퇴에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보편주의와 도덕의 위기는 무엇으로부터 비롯되었는가?
▶보편주의와 차이의 인정은 양립할 수 없는가?
▶LGBT나 동물 등 소수자의 해방과 권리를 위해서 보편적 도덕은 극복해야 할 장애물인가?
▶디지털 전환으로 특징지워지는 현대 사회는 이런 경향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대안의 질서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이 같은 세부 주제 이외에 현대 사회의 도덕과 윤리의 현실에 관한 진단과 비판적 성찰 아울러 그 너머를 전망해 볼 수 있는 모든 분야의 발표 제안을 환영한다.
학술 대회는 2024년 11월 9일 13시 서울(장소는 다시 알림)에서 열립니다. 발표하기를 원하시는 회원은 붙임 신청서를 작성하여 2024년 9월 27일까지 임 상헌 학술이사 (limsanghun@khu.ac.kr) 이메일로 제출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