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문사회과학회 회원 선생님들께
한국인문사회과학회 14대 회장으로 선출된 송 재룡 교수 인사드립니다
여러 가지로 과문한 제가 47년의 역사를 가진 학회를 대표하는 회장의 직무를 수행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잘 알고 계시듯이, 한국인문사회과학회는 1977년 4월 계간지 「현상과인식」을 창간하면서 출범되었습니다. 지난 6월 30일부로 통권 159호(48권 2호)가 출간되었습니다. 본 학회는 창립 이후 지금까지 수미일관되게 ‘기존 학문의 울타리를 넘어서 학제 간의 대화와 연구’를 주도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학문 지평을 넓히는’ 목적을 추구하고 지향해 왔습니다.
학회 학술지 「현상과인식」은 특정한 단일 전공 중심의 전문학술지가 아닌, 간분과적 융합학문을 지향하는 학술지입니다. 때문에 그 학술적 통합력을 일관되게 유지 지속해 가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반세기 동안 간단없이 굳건하게 이어져 왔다는 사실은 아주 대단한 것입니다!
이 점에서 한국사회인문사회과학회의 전통과 역사에는 그 어느 학술지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하고 가열찬 정신과 가치가 서려 있습니다. 진리와 이상을 통섭적으로 조망하고 성찰하는 학술적·지성적 공동체로서의 정신과 가치가 뚜렷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다머(H-G. Gadamer)의 말대로, 우리 학회는 학술적·지적 공동체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하나의 “지평(horizon)”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제게 주어진 일년 반 동안 이 학술적·지적 지평의 영향력이 더욱 더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협력과 지도와 편달을 간구합니다.
다가오는 무더위 여름 중에도 늘 건강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2024년 7월 1일
한국인문사회과학회
회장 송 재룡 올림